엑셀 이용료와 클라우드 사용료가 다른 이유, 2026년 달라진 사업부문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와 엑셀을 만드는 회사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운영체제를 넣어 주고 받는 돈, 회사 직원들이 업무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내는 돈, 기업의 서버를 대신 운영해 주고 받는 돈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 여기에 검색 광고, 링크트인, 게임 사업도 있습니다.
같은 회사의 서비스라도 누가 무엇에 돈을 내는지에 따라 사업 구조가 달라집니다. 특히 2026년에는 실적을 나누어 발표하는 기준까지 바뀌었습니다. 예전 기업 소개에 나오는 사업부문을 그대로 적용하면 최신 발표와 맞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 글의 목차
- 윈도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무엇이 다를까?
-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애저는 고객이 돈을 내는 단위가 다르다
- 2026회계연도 매출은 얼마였을까?
- 2026년부터 달라진 사업부문: 예전의 세 부문이 아니다
- 코파일럿이 있다고 모두 같은 AI 기능을 쓰는 것은 아니다
- 링크트인과 엑스박스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매출이 생긴다
- 여러 제품이 연결되는 구조에는 경쟁 문제도 있다
윈도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무엇이 다를까?
윈도는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바탕을 마련하는 운영체제입니다. 반면 워드·엑셀·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은 문서와 표, 발표 자료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업무용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이런 앱뿐 아니라 협업·보안 등 여러 기능을 상품별로 묶어 제공합니다.
노트북을 살 때 윈도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컴퓨터 제조사를 통해 공급되는 라이선스를 OEM이라고 부릅니다. 이용자는 컴퓨터 가격에 포함된 형태로 소프트웨어 이용 권리를 구매하는 셈입니다. 별도 소매 판매와 기업용 계약도 있어 윈도를 공급하는 경로는 하나가 아닙니다.
기업용 윈도 역시 전부 같은 상품은 아닙니다. 공식 라이선스 문서에 따르면 Windows Enterprise E3·E5는 사용자 기준 구독 상품이며, 적격 Windows Pro 라이선스를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직원에게 기업용 구독을 배정했다는 말과, 어떤 개인용 컴퓨터에든 새로운 윈도 전체 이용 권리가 생겼다는 말은 같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돈을 버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컴퓨터 출하에 연결된 판매도 있고, 기업의 사용자 수와 선택한 기능에 연결된 구독도 있습니다. 익숙한 프로그램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를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애저는 고객이 돈을 내는 단위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완성된 업무 도구를 사용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직원들이 문서 작업과 협업을 하고, 회사가 필요한 기능과 이용자 수에 맞춰 계약합니다. 사용자가 늘거나 더 많은 기능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하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애저(Azure)는 기업이 자신의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을 제공합니다.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려면 계산을 수행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자체 장비만으로 마련하는 대신 클라우드에서 이용하는 것입니다.
애저의 일반 종량제 안내는 무료 제공량을 넘겨 실제 사용한 서비스에 요금이 발생하는 구조를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상품의 요금 단위가 똑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자원을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따라 청구 방식이 달라지므로, ‘직원 한 명당 요금’과 ‘서버 자원 사용에 따른 요금’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직원의 문서 작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자사 웹서비스 운영에는 애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고객이 같은 회사에 돈을 내더라도 전자는 업무 도구의 이용, 후자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원의 이용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예시는 두 상품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 기업의 실제 계약 사례는 아닙니다.
2026회계연도 매출은 얼마였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는 달력의 1월부터 12월까지와 다릅니다. 2026회계연도는 2025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입니다.
| 구분 | 2026회계연도 연결 실적 |
|---|---|
| 매출 | 3,318.39억 달러 |
| 영업이익 | 1,552.37억 달러 |
| 순이익 | 1,337.49억 달러 |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2026회계연도 4분기·연간 실적. 원문 백만 달러 단위를 억 달러로 환산했습니다. 원화로 환산한 수치는 아닙니다.
매출은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회계상 인식한 금액입니다. 영업이익은 여기에서 영업활동에 드는 비용 등을 반영한 결과이며, 순이익에는 세금과 영업 외 항목도 영향을 줍니다. 매출 전체를 회사에 남은 돈이나 현금 보유액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위 표는 회사 전체 실적입니다. 특정 AI 서비스 하나의 실적도 아니고, 2026년 1~12월 실적도 아닙니다. 회사의 규모를 나타내는 숫자와 개별 제품의 성과를 나타내는 숫자는 구분됩니다.
2026년부터 달라진 사업부문: 예전의 세 부문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9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에서, 2027회계연도부터 사업을 두 부문으로 관리하고 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인텔리전트 클라우드·개인용 컴퓨팅’이라는 세 부문과 달라진 것입니다.
새 부문은 Agents and Infra와 Devices and Consumer입니다. 전자는 기업용 클라우드와 생산성·서버 라이선스, 컨설팅·지원 등을 묶고, 후자는 윈도·엑스박스·광고를 포함합니다.
세부 지표의 구성도 바뀝니다. 깃허브의 클라우드 사업과 일부 개발자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기존 애저 범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상용 클라우드 범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같은 이름의 성장률처럼 보여도 포함된 서비스가 과거와 같은지에 따라 비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Microsoft Cloud’는 별도로 집계하는 매출 지표이지, 회사 전체 매출에 추가로 더하는 제3의 사업부문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매출과 사업부문 매출을 모두 더하면 같은 매출을 중복 계산할 수 있습니다.
코파일럿이 있다고 모두 같은 AI 기능을 쓰는 것은 아니다
코파일럿(Copilot)은 하나의 가격표에 묶인 단일 기능 이름이 아닙니다. 공식 지원 문서는 업무용 Copilot Chat을 설명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가 배정되었는지에 따라 기능 범위를 나눕니다.
추가 라이선스가 없는 경우에도 웹 정보를 이용하는 대화나 업로드한 파일에 관한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료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는 업무 데이터와 연결된 기능, 에이전트 이용 범위, 우선 접근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 구독과 관리자의 설정 등 전제조건도 함께 적용됩니다.
여기서 에이전트는 정해진 목적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구성한 AI 기능을 뜻합니다. 단순히 질문에 문장으로 답하는 것과, 업무 자료를 이용해 여러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는 기능을 구별할 때 쓰입니다.
따라서 ‘코파일럿을 쓸 수 있다’와 ‘회사의 모든 업무 자료를 이용하는 기능까지 계약했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AI 사업에는 기존 업무 도구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도 포함됩니다. 다만 이용 가능 여부만으로 고객의 실제 사용량이나 회사의 개별 AI 매출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링크트인과 엑스박스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매출이 생긴다
링크트인은 이용자 간 직업 정보를 연결하는 서비스이면서 기업의 채용·마케팅 도구와 유료 구독을 판매합니다. 개인이 무료로 프로필을 만들어도 기업은 다른 기능에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무료 이용자가 있다는 사실과 서비스 전체에 매출이 없다는 말은 다릅니다.
엑스박스도 게임기 판매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게임 콘텐츠, 게임 안에서의 구매, 구독형 게임 서비스 등 다양한 항목이 있습니다. 제품을 한 번 판매하는 방식과 콘텐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함께 존재합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기기와 결합한 라이선스, 기업용 구독, 클라우드 사용료, 광고, 게임 콘텐츠 판매가 공존합니다. 이것은 모든 사업의 성과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 전체 안에 서로 다른 수요와 계약 구조가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 제품이 연결되는 구조에는 경쟁 문제도 있다
업무 프로그램과 클라우드가 연결되어 있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익숙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회사의 서비스로 옮길 때 조건과 비용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025년 클라우드 시장 조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 및 경쟁 제한 요소를 다뤘습니다. 2026년 발표에서는 데이터 반출 비용과 서비스 간 연동 문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행 등에 대한 후속 조치를 설명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스스로 내세우는 편리함과 별개로, 규제기관이 전환 비용과 경쟁 조건을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다만 조사 개시나 우려 제기를 곧바로 위법 확정 또는 특정 서비스의 이용 금지로 바꾸어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윈도 판매 회사’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보이는 프로그램 뒤에 기업의 업무 계약, 클라우드 사용, 광고와 게임이 연결되어 있고, 이를 공시에서 묶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 제품과 계약 구조: 2025 연차보고서, Windows 라이선스 안내, Azure 계정·종량제 안내
- 사업부문 변경: 2026년 9월 2일 SEC 공시, 사업부문·지표 변경 설명
- AI 기능 범위: 코파일럿 라이선스 유무에 따른 기능 차이
- 경쟁 환경: 영국 CMA의 기업용 소프트웨어·클라우드 후속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