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 4%의 계산, 이자 지급 시점과 세금이 만드는 차이
단리는 처음 맡긴 원금에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에 붙은 이자까지 다음 이자의 계산에 포함하는 방식입니다. 복리를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고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복리라는 이름만으로 만기 금액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이자를 얼마마다 원금에 더하는지, 세금을 언제 떼는지, 받은 이자를 그대로 두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연복리와 월복리도 같은 단어가 아닙니다.
이 글의 목차
- 단리는 원금에, 복리는 늘어난 금액에 이자가 붙습니다
- 1년이면 단리와 복리가 같다는 말은 언제 맞나요?
- 월복리 계산에서 연 4%를 12로 나누는 이유
- 월복리인데 이자를 매달 받지 않는 상품도 있나요?
- 단리 예금을 만기마다 다시 넣어도 복리 효과가 생기나요?
- 세금을 매년 떼면 복리 계산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 복리라면 단리보다 언제나 이자가 많나요?
단리는 원금에, 복리는 늘어난 금액에 이자가 붙습니다
계산을 위해 1,000만 원, 연 4%, 3년, 추가 납입과 인출 없음, 세금 제외를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판매하는 특정 상품의 수익을 약속하는 예시는 아닙니다.
단리는 해마다 처음 원금의 4%인 40만 원씩 이자가 생깁니다. 3년 이자는 120만 원입니다. 첫해의 이자 40만 원을 이 계산 안에서 다시 굴리지는 않습니다.
연복리는 매년 이자를 원금에 합칩니다. 첫해 말에는 1,040만 원, 두 번째 해에는 그 1,040만 원을 기준으로 이자를 계산하므로 41만 6,000원이 붙습니다. 세 번째 해의 계산 기준은 다시 커집니다.
| 경과 기간 | 단리로 계산한 원리금 | 연복리로 계산한 원리금 |
|---|---|---|
| 1년 | 1,040만 원 | 1,040만 원 |
| 2년 | 1,080만 원 | 1,081만 6,000원 |
| 3년 | 1,120만 원 | 1,124만 8,640원 |
산식: 단리 원리금=원금×(1+연이율×연수), 연복리 원리금=원금×(1+연이율)^연수. KB국민은행 단리·복리 설명의 동일 조건 예시와 대조하고 별도로 재계산했습니다.
3년 뒤 차이는 4만 8,640원입니다. 복리 이자 전체인 124만 8,640원이 단리보다 추가로 받는 돈은 아닙니다. 단리로도 발생하는 120만 원을 빼고 비교해야 합니다.
1년이면 단리와 복리가 같다는 말은 언제 맞나요?
같은 연이율로 1년이 지난 뒤 딱 한 번 이자를 더하는 연복리라면 단리와 결과가 같습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두 번째 계산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월복리는 1년 안에 여러 번 이자를 합칩니다. 따라서 ‘만기가 1년이면 복리는 의미가 없다’고 모든 복리 상품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복리 주기가 1년인지 한 달인지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이 차이는 이자가 앱에 얼마나 자주 표시되는지와도 다릅니다. 앱에서 하루마다 예상 이자가 늘어 보여도 실제 약관이 일복리를 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산상 누적 이자 표시, 이자의 원금 편입, 고객에게 지급되는 시점은 서로 다른 절차입니다.
월복리 계산에서 연 4%를 12로 나누는 이유
연이율 4%를 월 단위로 나누어 계산하는 상품이라면 한 달의 계산 금리는 4%÷12, 약 0.3333%입니다. 이를 원금에 반영하는 과정을 12번 반복하면 1년이 됩니다.
신한저축은행의 공개 퇴직연금 정기예금 설명서는 월복리 이자를 원금×{(1+연이율÷12)^경과월수−1}로 나타냅니다. 이는 계산 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문서 사례이며, 해당 연금 상품의 세금이나 가입 자격을 일반 예금에 그대로 적용한 것은 아닙니다.
앞선 1,000만 원·연 4% 가정에서 1년 월복리 원리금은 약 1,040만 7,415원입니다. 연복리·단리 1년의 1,040만 원보다 약 7,415원 많습니다. 여기서 실제로 원금이 늘어난 1년 비율은 약 4.0742%입니다.
이 비율은 월복리 효과까지 반영한 1년 증가율입니다. 연 4%라는 표시를 월 4%로 읽거나, 4.0742%에 복리 효과를 한 번 더 얹으면 중복 계산이 됩니다.
같은 조건으로 3년을 비교하면 차이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산 방식 | 3년 세전 이자 | 단리 대비 추가 이자 |
|---|---|---|
| 단리 | 120만 원 | 없음 |
| 연복리 | 124만 8,640원 | 4만 8,640원 |
| 월복리 | 약 127만 2,719원 | 약 7만 2,719원 |
계산: 원금 1,000만 원, 연이율 4%, 월복리는 36개월 동안 연이율의 1/12씩 적용. 월복리 산식 근거는 신한저축은행 상품설명서 1쪽이며 금액은 직접 계산했습니다. 원 미만 처리는 실제 계약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월복리인데 이자를 매달 받지 않는 상품도 있나요?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의 IBK월복리자유적금은 이자 계산을 월복리로 하면서 지급 방식은 만기일시지급식이라고 안내합니다. 매달 계산에 이자를 포함하되, 고객이 실제로 받는 시점은 만기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매달 이자를 다른 입출금통장으로 받는 예금에서는 그 이자가 원래 예금의 계산 원금에 자동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월 지급과 월복리는 같은 조건이 아닙니다.
또 적금의 월복리는 각 납입금에 남은 기간을 따로 적용합니다. 만기에 모일 원금 전액에 가입일부터 36개월 월복리를 적용하면, 아직 넣지 않았던 돈에까지 이자를 계산하게 됩니다. 예금·적금이라는 구분은 주로 납입 방식, 단리·복리라는 구분은 이자 계산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적금은 단리, 예금은 복리’처럼 짝을 고정할 수 없습니다.
단리 예금을 만기마다 다시 넣어도 복리 효과가 생기나요?
단리 예금이라도 만기에 받은 원금과 이자를 다시 예치하면 그다음 계약에서는 더 커진 금액에 이자가 붙습니다. 카카오뱅크도 단리 상품의 원리금을 재예치하는 방식으로 복리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를 3년짜리 연복리 확정금리 상품과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1년짜리 상품을 세 번 이어 가면 두 번째·세 번째 계약의 금리는 그때의 조건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이전 금리가 연 4%였다고 다음 계약도 4%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자동연장 상품에서도 원리금 전체에 최초의 우대조건이 그대로 이어지는지 구분합니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만기 자동연장된 원리금에 자동이체 우대금리를 주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자동으로 다시 맡긴다’는 기능과 ‘우대금리가 계속 유지된다’는 조건은 별개입니다.
세금을 매년 떼면 복리 계산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세전 이자를 전부 다음 계산에 넣는 경우와, 이자에서 세금을 뺀 나머지만 넣는 경우는 다릅니다. 일반 과세 이자에 통상 적용되는 원천징수율 15.4%를 계산에 반영해 보겠습니다. 비과세·세금우대·연금계좌 및 개인별 종합과세 정산은 제외한 수학적 비교입니다.
1,000만 원·연 4%가 3년 내내 유지된다는 조건에서, 매년 이자를 받고 세금 15.4%를 뗀 뒤 전부 재예치하면 다음 해로 넘어가는 증가율은 4%×(1−15.4%)=3.384%입니다. 3년 뒤 금액은 약 1,104만 9,942원이 됩니다.
반면 계약 안에서 세전 연복리로 3년간 계산한 뒤 마지막에 이자 전체에서 15.4%를 뗀다고 가정하면, 세후 원리금은 약 1,105만 6,349원입니다. 차이는 반올림 전 금액으로 계산해 약 6,408원입니다. 매년 세금으로 빠져나간 돈은 다음 해 이자 계산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예시는 특정 상품에 후자의 과세 시점이 반드시 적용된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실제 이자 지급 방식과 원천징수 시점에 맞게 산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세율 근거는 국세청과 지방세법 제103조의13입니다.
복리라면 단리보다 언제나 이자가 많나요?
같은 원금·금리·기간이고 이자를 재투입한다는 조건에서는 복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금리 자체가 다르면 계산 결과는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3년·세전 조건에서 연 4.3% 단리 이자는 129만 원입니다. 연 4% 월복리 이자 약 127만 2,719원보다 큽니다. 이는 복리 구조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더 높은 단리 금리와 비교했기 때문입니다.
흔히 소개되는 ‘72의 법칙’도 확정 수익을 약속하는 규칙은 아닙니다. 72를 연간 복리 이자율의 숫자로 나누어 원금이 두 배 되는 기간을 대략 계산합니다. 연 4%라면 약 18년이지만, 정확한 계산은 약 17.67년입니다. 금리 고정·이자 재투입을 전제로 하며 세금과 인출을 넣으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복리는 새로운 돈을 만들어 주는 별도 보너스가 아니라, 이미 생긴 이자가 다음 계산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원금뿐 아니라 이자가 머무르는 기간까지 포함해서 보면, 연복리·월복리·재예치·세후 금액의 차이를 하나의 계산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단리·연복리 정의와 계산: KB국민은행 단리·복리, 카카오뱅크 단리·복리.
- 실제 상품의 계산·지급 주기: IBK월복리자유적금, 신한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설명서. 후자는 월복리 산식·재예치 조항만 참조했으며 과거 보호한도는 현재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자동연장과 우대금리: 카카오뱅크 자유적금.
- 일반 과세 계산 기준: 국세청 원천징수 세율, 지방세법 제103조의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