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공급자가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나 앱을 통해 기능을 사용하고, 공급자는 그 기능을 실행하는 기반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회사용 이메일이나 협업 서비스처럼 여러 사람이 같은 업무 공간에 접속하는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SaaS를 ‘프로그램을 사지 않고 구독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독은 돈을 받는 방식이고 SaaS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둘은 자주 함께 쓰이지만 같은 기준으로 나눈 용어는 아닙니다.
이 글의 목차
- 월정액이면 모두 SaaS일까?
- IaaS·PaaS와는 무엇이 다른가?
- 같은 서비스를 쓰면 회사 자료도 섞일까?
- 서버 관리가 없어져도 계정 관리는 남는다
- 자료 내보내기와 서비스 전체 복제는 다르다
- 등록된 직원 수와 청구되는 사용자 수는 같을까?
- 비용상 비활성과 접근 차단은 다른 상태다
- 비용과 운영 범위는 함께 달라진다
월정액이면 모두 SaaS일까?
NIST의 클라우드 정의에서 SaaS는 공급자의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서비스 모델입니다.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기반 서버와 운영체제를 직접 관리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매달 결제하는지보다 누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에 있습니다.
결제 서비스 Stripe는 고정요금, 사용자 수 기준, 사용량 기준, 구간별 요금 등 여러 가격 구조를 구분합니다. SaaS 사업자는 이러한 구조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는 경우도 있고, 이용 계정 수나 실제 사용량이 청구액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독료가 같다’는 말도 비교 범위를 정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같아도 포함 계정 수와 저장 공간, 사용량 한도 등이 다른 상품일 수 있습니다. SaaS라는 분류가 가격표나 기능 구성을 통일해 주지는 않습니다.
IaaS·PaaS와는 무엇이 다른가?
클라우드의 구분은 이용자가 어느 단계부터 운영하는지와 연결됩니다. Microsoft의 설명에서 IaaS는 가상 머신과 운영체제·애플리케이션을 고객이 관리하는 형태, PaaS는 가상 머신이나 운영체제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형태, SaaS는 준비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 구분 | 이용자가 주로 제공받는 것 | 이용자가 수행하는 일의 예 |
|---|---|---|
| IaaS | 가상 서버 등 기반 자원 |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운영 |
| PaaS | 프로그램을 실행할 플랫폼 | 자신의 프로그램 배포·구성 |
| SaaS | 완성된 업무 기능 | 사용자·자료·서비스 설정 관리 |
이 표는 관리 범위의 차이를 설명하는 구분이지, 모든 제품의 계약상 책임을 확정하는 표는 아닙니다. 실제 서비스에는 여러 모델이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직원이 SaaS를 사용하더라도 그 SaaS 공급자는 뒤에서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서비스를 쓰면 회사 자료도 섞일까?
SaaS에서 테넌트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조직이나 논리적으로 구분된 고객 단위를 뜻합니다. 여러 테넌트가 같은 기반 자원을 이용하는 구조를 멀티테넌트라고 부릅니다. 같은 프로그램과 장비를 공유하는 것과 다른 고객의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AWS의 테넌트 격리 문서는 공동 자원을 쓰는 풀 모델과 고객별 자원을 분리하는 사일로 모델 등을 나눕니다. 풀 모델에서는 고객 식별자를 이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료와 접근 범위를 분리합니다. 자원을 함께 사용한다는 이유로 고객 간 접근 차단을 생략할 수는 없습니다.
공유 구조에는 별도의 운영 과제가 있습니다. 한 고객이 많은 자원을 쓰면 다른 고객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고객별 비용을 나누어 측정하기도 복잡해집니다. 반대로 고객별로 모든 자원을 분리하면 운영 구조가 달라집니다. ‘SaaS’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든 고객이 같은 서버를 쓰는지, 어디까지 전용 자원이 있는지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서버 관리가 없어져도 계정 관리는 남는다
공급자가 서버를 운영해도 회사의 모든 업무 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Microsoft는 SaaS를 포함한 클라우드 이용에서 고객 데이터와 사용자 신원, 접근 권한, 설정 등에 고객의 관리 책임이 남는다고 설명합니다.
누가 회사 자료를 볼 수 있는지, 외부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는지, 퇴사자의 접근을 언제 중단할지는 업무 조직과 연결됩니다. 공급자는 계정과 권한을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 기능에 어떤 값을 적용할지는 고객의 운영 과정에 포함됩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던 일이 줄어드는 것과 정보 관리가 사라지는 것은 다릅니다. SaaS에서 회사의 관리 업무는 장비 운영보다 사용자와 자료의 이용 범위를 정하는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은 ‘클라우드 업체가 보안을 맡는다’는 말을 구체적인 업무로 나눠 보여줍니다.
자료 내보내기와 서비스 전체 복제는 다르다
SaaS에 자료를 쌓으면 나중에 다른 곳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여기서 내보내기 기능은 실제로 무엇을 담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데이터 파일을 받는 것과 원래 서비스의 화면·권한·검색 기능이 그대로 복제되는 것은 같은 작업이 아닙니다.
Slack의 공식 문서는 JSON 형식 내보내기에 첨부파일 자체가 아니라 파일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된다고 설명합니다. JSON은 프로그램이 읽기 쉬운 구조로 정보를 기록하는 텍스트 형식입니다. 메시지 기록을 내려받았어도 그 링크가 가리키는 파일까지 모두 별도로 확보한 상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Slack은 원본 파일이나 해당 채널·워크스페이스가 삭제되면 내보낸 링크로 파일에 접근할 수 없다고도 명시합니다. 이는 Slack의 해당 내보내기 방식에 관한 조건입니다. 모든 SaaS가 같다는 뜻은 아니지만, ‘데이터 내보내기 지원’이라는 한 문장만으로 결과물의 범위를 설명할 수 없다는 실제 사례입니다.
등록된 직원 수와 청구되는 사용자 수는 같을까?
사용자 수 과금에서도 무엇을 사용자로 세는지가 중요합니다. 회사의 전체 직원 수, 서비스에 등록된 계정 수, 실제 사용한 사람 수는 서로 다른 숫자입니다. 제품이 어떤 기준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조직의 청구 단위도 달라집니다.
Slack의 공정 과금 정책은 웹사이트에서 구입하고 신용카드 또는 셀프서비스 청구 방식으로 결제한 구독 등에 적용됩니다. 이 범위에서는 활성 멤버 수를 청구에 반영하고, 이미 비용을 낸 멤버가 비활성 상태가 되면 사용하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계산합니다. 모든 기업별 계약에 똑같이 적용되는 조건이라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크레딧은 현금 환불과 다릅니다. Slack은 이 금액이 이후 결제에 사용되며 현금 교환 가치가 없고 양도·환불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안 쓴 만큼 돌려준다’는 짧은 표현만으로는 계정 안에 남는 결제 크레딧인지, 실제 카드 환불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비용상 비활성과 접근 차단은 다른 상태다
Slack은 과금상 비활성 멤버를 28일 넘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으로 설명합니다. 이 사람은 여전히 워크스페이스와 유료 기능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다시 활동하면 청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과금상 비활성이라는 말이 계정을 잠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면 비활성화된 계정은 워크스페이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시 과금 대상이 되려면 먼저 계정을 재활성화해야 합니다. 한글로는 비슷해 보이는 두 표현이지만, 하나는 사용 활동과 요금의 분류이고 다른 하나는 이용 권한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 구분 | Slack 공식 문서의 의미 |
|---|---|
| 과금상 비활성 | 일정 기간 활동하지 않음. 접근 권한은 남아 있을 수 있음 |
| 계정 비활성화 | 워크스페이스 접근 불가. 재활성화는 별도 처리 |
| 요금 크레딧 | 이후 결제에 사용하는 금액. 현금 환불과 다름 |
자료: Slack Inactive and deactivated billing status, Fair billing policy. Slack의 해당 정책 범위에 한한 구분입니다.
이 사례는 SaaS에서 ‘사용자 관리’가 한 가지 숫자를 관리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업무 자료에 접근할 권한, 실제 활동 여부, 비용을 청구하는 기준은 서로 연결되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요금이 줄어든 것만으로 과거 직원의 자료 접근도 끝났다고 판단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비용과 운영 범위는 함께 달라진다
사용자 수 과금에서는 계약이 정한 청구 대상 계정 수가 비용과 연결되고, 사용량 과금에서는 정해진 측정 단위가 비용과 연결됩니다. 두 방식을 결합하면 기본 이용료와 추가 사용료가 함께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가격 모델을 구분하는 이유는 같은 ‘이용’이라는 말이 다른 청구 단위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운영 범위도 이와 별도로 존재합니다. 자료를 얼마나 보관하는지, 외부 프로그램과 연결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내보내는지는 서비스 기능과 조건의 문제입니다. 결제 기간이 월 단위라는 사실만으로 기능의 지속 기간이나 데이터 이동 범위까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SaaS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반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업무 기능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구독이라는 결제 방식, 여러 고객이 자원을 이용하는 구조, 조직의 계정 관리, 자료를 내보내는 기능을 나누어 보면 단순한 ‘월정액 프로그램’보다 실제 서비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참고자료
- 서비스 정의: NIST, SP 800-145
- 관리 범위: Microsoft, Shared responsibility in the cloud
- 고객 간 분리: AWS, Pool isolation
- 요금 모델: Stripe, Pricing models
- 내보내기 실제 사례: Slack, How to read Slack data exports
- 실제 사용자 과금 조건: Slack, Fair billing policy — 적용 결제 방식, 크레딧과 현금 환불의 구분.
- 과금과 접근 권한의 차이: Slack, The difference between inactive and deactivated billing status — 28일 활동 기준과 계정 접근 차단.